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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소나 돼지처럼 발굽이 갈라진 가축이 말 그대로 입과 발굽에 걸리는 전염병입니다.

구제역에 걸리면 잘 일어서지 못하고 염증과 물집, 고열을 앓다가 죽습니다.

치사율이 최고 80%,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가축에겐 무서운 전염병인 것이죠.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구제역으로 무려 3조 원대 피해를 입은 뒤구제역 백신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또 구제역이 발생한 이유는 뭘까요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의 한우 농장도 지난해 두 차례나 구제역 예방 주사를 맞췄습니다.

47마리 가운데 지금 1마리만 구제역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소가 감염된 것이다, 때문에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방역 당국 설명입니다.

문제는 돼지 농가입니다.

구제역 예방주사를 맞추면 소의 항체형성률은 90% 가까이 되지만 돼지의 경우 평균 40% 정도에 불과합니다.

돼지는 기름성분인 비계가 많죠 그런데 구제역 백신 역시 기름 성분이라 기름과 기름이 만나니 제대로 흡수가 안 되는 겁니다.

따라서 비계가 적은 돼지 목덜미 부위에 접종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고름이 자주 발생해 농가에서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축은 사람과 달리 접종 과정에서 달아나기 때문에 일일이 붙잡아 주사를 맞추는 게 말처럼 간단치가 않습니다.

특히 구제역 백신은 애당초 소 전용으로 만들어진거라 표피가 두꺼운 돼지의 경우 주사 바늘이 쉽게 부러지는 등 접종 과정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제조회사별로 품질이 다른데다 백신 스트레스로 가축이 잘 자라지 않고 육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업형 농가의 경우 백신 접종률은 10%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물론 4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2010년에는 구제역이 첫 한달 동안 840건이나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한달 동안 30여 건 정도입니다.

4년 전에는 구제역이 발생하면 반경 5백미터 이내의 소와 돼지를 모두 매몰처분했지만 지금은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만 선별적으로 매몰 처분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의 확산이냐, 진정이냐는 보통 구제역 확산 속도를 보고 예측을 하는데요, 일단은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